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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巖寺 2022. 10. 15

늘품다님/temple

by 세나12 2023. 2. 1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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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로 신라 진흥왕 13년(552)에 창건되었다는 고찰이다. 창건주는 천축에 갔다가 귀국한 의신이다. 절 이름은 경내에 있는 용처럼 생긴 바위에서 유래했다.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 용바위에서 서라벌이 있는 남쪽 하늘을 보며 통곡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에서 세월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다. 사찰은 근래에 새로 지어졌다. 임진왜란 때 병화로 폐허가 되었다는 설이 있어 오랫동안 복구되지 못한 채 흔적만 남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파괴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창건 이후 중수·중건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

 

 

 

산신각을 지나면 마애불이 모습을 드러낸다. 3m 높이의 마애불은 연화대좌 위에 발을 좌우로 벌려 서 있는 모습이다. 눈은 가늘고 길며, 입은 작고, 코는 도드라져 있다. 미소를 띠고 있지만 형식적인 면이 보인다. 어깨는 넓고, 팔은 다소 길게 표현되었다. 신라 조각이 형식적으로 변해가던 고려 초기 또는 중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인상적인 것은 마애불이 붉은빛을 띠고 있는 점이다. 암벽의 본래 빛깔이 붉은 것은 아니고 누군가 붉은 물감으로 칠을 한 것이다.

 

 

 

이른 새벽 짙은 구름에 휩싸인 산봉우리 위로 펼쳐지는 장엄한 일출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황홀한 풍경이다. CNN이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에 용암사를 올린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쌍삼층석탑

대웅전에서 왼편으로 요사채를 지나 탑봉에 오르면 자연 암반 위에 조성된 고려시대 삼층석탑 2기를 만나게 된다. 용암사 쌍삼층석탑(보물 제1338호)이다. 나란히 마주하고 서 있어 쌍삼층석탑이라 부른다. 두 탑은 상륜부의 모습만 다를 뿐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석탑이 대웅전 앞이 아닌 사찰의 북쪽 낮은 봉우리에 세워져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는 자연 지형의 보완이나 강한 기운에 대한 조화와 균형으로 이상적인 터를 조성한다는 산천비보사상에 따라 건립되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 산천비보사상에 따라 건립된 석탑 중 유일한 쌍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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